[Special Report] [기업mbti -3] '2020 누가누가 더 일잘러인가' ... 코로나 시대 대기업들의 노하우 분석
[Special Report] [기업mbti -3] '2020 누가누가 더 일잘러인가' ... 코로나 시대 대기업들의 노하우 분석
  • 김보겸 기자
  • 승인 2020.10.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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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많이 벌리고, 새로운 일을 선도하는 기업들 특징 분석
E(외향)+T(분석형)의 공통점 가진 기업들 (열정적, 외향적, 사고적)
ESTJ형 기업 (삼성/ 하나금융) + ENTP형 기업 (현대 롯데)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개미는 뚠뚠~ 오늘도 열심히 일해요, 일잘러 ESTJ

“너는 일이랑 결혼했니?”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ESTJ형은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사업가형이다. 일과 관련된 것이라면 매우 체계적으로 조직화하고 주도하려는 이들은 가만히 있지 못한다. 이렇듯 다잡러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ESTJ에 속한 기업에는 삼성, 하나금융 투자가 있다.

'다잡러' 란  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많은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사진 = 삼성전자 제공]

 

국내 기업 가운데 첫번째는 삼성이다. 삼성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으로도 손꼽힐 기업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굉장히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심지어 글을 쓰고 있는  분석에 참여한 에디터 중 한사람은 다 세지 못할 정도로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부터 노트북, TV 등 가전제품부터 문화생활 분야까지 삼성의 손길이 안 묻는 곳이 없다.

놀랍게도 삼성은 코로나19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8조 1천억원으로 22.73%가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이끈 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으로, 흑자전환이 되었고 코로나 영향으로 신가전판매도 함께 증가하게 되었다.

이는 삼성만의 발 빠른 대처와 태스크포스 구성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선 삼성전자는 임직원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 모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보여주었다. 국내외 지역 총괄 별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 국가별 보건당국이 발표하는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절하고 빠른 대응을 취했다. 또한 삼성 연계 병원인 삼성 병원을 포함해 코로나 지원을 위해 앞장서며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 포함 총 36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1조 1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의 조기 지급, 임직원 대상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생산 지역 다변화도 한 몫 했다. 미래를 염두에 둔 삼성은 협력사를 둘 때 한 지역에 몰아 두지 않았고, 덕분에 한 국가에서 코로나로 집단 감염이 되더라도 타격이 타 기업보다 적게 되었다.

코로나론 위기 상황에도 삼성은 바쁘게 굴러간다. 지난 4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방지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10만7000여 명의 전 세계 임직원이 참여하였고 토론회를 통해 1,600건이 넘는 아이디어를 향후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기로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계속해서 구성원들과 참여를 주도하고 이를 사업에 구성하는 방향을 잡아갔다.

코로나로 얼어 붙었던 고용시장에서 삼성 직원은 지난해 말보다 1400명이상으로 일자리를 늘리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든든한 삼성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추세다. 계속해서 일을 벌이는 삼성이야말로 워커홀릭(일중독) 사업가가 아닐 수 없다.

[사진 = 하나금융그룹 제공]
[사진 = 하나금융그룹 제공]

 

두번째는 금융기업인 하나금융이다. 에디터들의 대학교 학생증 연계 은행 또한 하나은행인데 20살이 된 후 처음 가진 카드가 하나 카드인지라 자연스레 대학생들에게는 첫 사회생활을 하는 학생 카드로 기억이 된다. 코로나19로 발생 된 언택트 현상은 금융 쪽 또한 피해갈 수 없다. 일하지 않게 되니 소비도 자연스럽게 끊기고 이는 경제가 꽁꽁 얼어붙게 되는 정체기로 이어진다. 더군다나 금리는 거의 1%에 가깝게 떨어져 꽁꽁 얼어붙은 소비에서 적금도 잘 하지 않게 된다.

그에 대처하여 하나금융은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시장에 계좌개설뿐만 아니라 소비를 홍보했다. '여기어때'와 콜라보해 하나금융에 계좌를 ‘원큐주식’ 앱을 다운로드하면 특판 EP나 숙박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외향적인 면모는 콘텐츠 플랫폼의 활용에서 볼 수 있는데 '틱톡'과 '유튜브' 채널 등으로 소통하고 또한 스마트폰에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의 홈페이지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해외 주식을 매매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핵인싸 이벤트’ 등 해외주식 독려 또한 진행중이다.

하나금융은 현 상황에 대한 대처를 계획적으로 접근했는데, 내부적으로 예산을 감축하면서도 코로나 19극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 투자를 위해 60조원 금융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혈액부족 및 코로나 19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랑나눔 헌혈 캠페인까지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금융 및 투자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보수적이던 금융사에서도 여기저기 IT회사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는 추세, B2B 핀테크 시장이 커져갔다. 이제 시작하는 금융사와는 다르게 하나금융은 skt와 오래전부터 핀테크 플랫폼인 핀크를 운영해왔다. B2B 핀테크 시장을 가장 많이 도입한 덕을 톡톡 보게 되어 비대면 금융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승승장구를 기대하는 중이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6570억 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내 11.6%의 성장률을 일어내기까지, 금융의 오프라인부터 온라인, B2B까지 섭렵하는 하나금융, 진정한 금융 사업가 ESTJ다.

'B2B핀테크(fintech)'란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금융서비스를 혁신한 것으로 B2B는 기업과 기업간 거래를 뜻한다. B2B 핀테크를 통해 기업의 재무업무가 편리해진다.

현대카드가 자사 페이스북에 올린 NFC 결제 영상 모습. (현대카드 페이스북 캡처)
현대카드가 자사 페이스북에 올린 NFC 결제 영상 모습. (현대카드 페이스북 캡처)

 

#트렌드는 내가 이끄는 대로, 트잘알 ENTP

ENTP는 주로 발명가 형이라 불린다. ENTP 유형의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새로운 일을 자주 벌이는 타입으로 이야기되곤 하는데, 어울리는 기업으로 기업으로는 현대카드와 롯데제과를 선정했다.

에디터 중 한명은 아직 신용카드를 가져본 적이 없다. 대학생으로 아직 일정한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와중에 두 번 정도 발급을 신청하고 심사 후 반려 당한 전적이 있는데 두 번 모두 현대카드였다. 개인적으로 현대카드는 그 누구보다 개척적이고 창의성이 넘치는 ENTP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기업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카드회사라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변은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며, 항상 창의적이고 새롭다. 현대카드에서 가장 최근에 발표한 ‘디지털 러버’ 카드는 코로나로 도래한 뉴 노멀 시대의 소비층이 타깃이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 선택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사회적 거리를 두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세대에게는 아무래도 반가운 소식이다. 신용카드 신규 발급에서도 언택트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디지털로의 전환에 가장 앞장선 것도 현대카드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발급 비율은 90%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카드회사임에도 문화기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공연과 음악, 예술 분야에 평소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현대카드라는 이름을 종종 마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에디터가 고등학교 시절 왕복 8시간의 거리를 뚫고 방문했던 영화감독 팀 버튼의 개인전도, 치열한 티켓팅에 실패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입대를 했던 Coldplay의 첫 내한공연을 주최한 것 모두 현대카드였다.

올해 초엔 전설적인 록 밴드 Queen을 49년 만에 한국으로 데리고 오기도 했다. 거기에 현대카드가 작년 말부터 내놓은 디지털 매거진 ‘DIVE’는 우리가 랜선으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DIVE’와 더불어 현대카드의 공연 기획력으로 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라이브 공연인 ‘Fan-Made Live’를 통해 공연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기도 하고, 온라인 내에서 ‘라이프’와 같은 유명 잡지 전권 컬렉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자사 카드의 TPO를 제시하는 건 덤이다. 트렌드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현대카드의 창의적인 행보를 보면, 지갑 속에 현대카드 하나 정도 있어야 문화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 유지방 2배 늘린 '본젤라또 앙상블'
[사진 =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 유지방 2배 늘린 '본젤라또 앙상블'

 

롯데제과는 어떨까? 인류 역사상 ‘구독’이라는 단어가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유튜브만 떠올려봐도 ’구독’이라는 단어를 귀가 닳도록 듣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멜론, 리디셀렉트 모두 구독 시스템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 좀 더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가 있다.

롯데 제과에서 업계 최초로 과자를 정기 구독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군것질을 좋아하는 인턴 A는 과자를 구독한다는 아이디어에 감탄을 하는 중이다. 만약 15년만 어렸더라면 아마 너무 행복해 탄성을 질렀을 것 같다. 롯데제과가 기획한 업계 최초의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는 롯데제과의 제품을 번거로운 직접구매과정 없이도, 매월 다른 구성으로 이뤄진 과자 상자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인기 과자 제품 중심으로 구성되고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을 증정하기도 한다. 아직 시험적으로 소비자 중 신청자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두 차례의 회원 모집이 모두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아이스크림으로도 확장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롯데제과는 그룹 내 디지털화 전환 기조에 맞춰 이밖에도 ‘흔한남매 한정판’, ‘간식자판기’ 등의 이커머스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집에만 있음)’하게 되는 상황과 맞물려 제과업계의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에게는 좀 더 큰 설렘과 만족감으로 다가가는 동시에 과자 박스를 기다리는 새로운 재미까지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롯데는 트렌드에 맞게 바뀌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대응하기 위해 AI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IBM과 협업해 개발한 ‘엘시아’(LCIA : Lotte Confectionery Intelligence Advisor)를 통해 입맛에 대한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신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엘시아는 빅데이터를 통해 추세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제품의 식감과 형태에 대한 인사이트까지 제공한다. 또한 신제품 조합의 예상 수요량까지 예측해볼 수 있다. 내 입맛을 AI가 다 알고 있다니 조금은 소름이 돋는 것 같기도 하지만, 뭐 어떤가. 내 입에 맞으면 그만이지. 엘시아의 예측에 의하면 코로나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매운맛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들으니 또 매운 음식이 당기는 것 같기도 하다. 롯데제과가 디지털 기반 전략을 통해 이렇게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제과업계에서의 이런 생각 하지도 못했던 발명가 같은 시도들, 아주 칭찬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에너지가 넘치는 E로 분류되는 기업들을 만나보았다. 타인에 대해 적극적이고 폭넓은 관계를 보여준다는 데에서는 공통점을 보이지만 각각의 유형이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라는 상황에 발맞춰 빠르게 소통하고 소비자를 자극하며 새로운 산업에 과감히 뛰어들기도 한다. 예기치 못한 일상에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나누려 하는 모습의 기업도 있고 늘 그렇듯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업무에 집중해 나가는 기업들도 있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주목하는 기업들도 볼 수 있었다.

다음 차례에는 내부 활동에 힘쓰고 깊이 생각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I 유형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 이 또한 궁금하지 않은가.

삼성 상트 페테르부르크
삼성 상트 페테르부르크

 

글 / 김수진(여, 경희대 연극영화과 4학년) 인턴기자 / 허정(경희대 경영학과 4년) 인턴기자  / 권유진(여, 경영학과 3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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