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신사업 기대감 긍정적…실적 확인 필요"
LK삼양은 카메라 교환렌즈를 개발·생산하는 광학 전문기업이다. 2013년 설립돼 201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사용하는 교환렌즈를 주력으로 하면서 열화상 카메라, 머신비전 등 산업용 광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드론용 카메라 모듈과 우주항공용 광학 부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본업인 교환렌즈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사업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 동전주 탈출, 성장 모멘텀 확대 투자자 관심 ↑
LK삼양의 주가가 8월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주항공과 국방·드론 관련 사업 확대 기대감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LK삼양은 18일 11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5원(-2.17%) 하락했다. 장중에는 126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LK삼양 주가는 7월 말 500원대에서 8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8월 4일 703원으로 오른 데 이어 10일 812원, 11일 1055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8월 10일과 11일에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000원대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주가는 1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8월 12일 1131원, 13일 1245원, 14일 1152원을 기록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LK삼양의 주가는 지난 2월 10일 2685원을 시작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고점 기준 지난 2월 25일 2475원, 4월 24일 2345원, 지난 5우러 26일 2060원 등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 폭이 커졌다. 지난 6월 11일 1409원을 시작으로 23일 971원을 기록하며 1000원대 아래로 낮아졌고 지난 7월 3일 860원, 10일 744원, 23일 663원, 31일 546원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에는 우주항공 관련 신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의 제2우주센터 건립 추진 소식과 함께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LK삼양도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LK삼양은 우주항공 분야에서 위성용 광학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6일까지 진행한 제2우주센터 건립지 공모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응모했다고 밝혔다. 전남광주는 기존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을 후보지로 제시했고, 제주는 서귀포 중문 인근에서 해상 발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우주센터는 정부가 개발 중인 재사용 차세대발사체의 발사·착륙·정비를 담당할 우주 거점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2030년대 중후반 연간 10회 이상 재사용발사체를 운용할 수 있도록 오는 2034년까지 약 170만평 규모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건립지 기본요건을 검토한 뒤 발사 운용성, 발사 인프라 구축 환경, 입지·사회 여건 등을 종합 평가해 오는 10월 최종 부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드론 관련 수혜 가능성도 LK삼양의 주가를 높이는 요소다.
LK삼양은 지난 11일 국방부가 추진하는 교육용 상용 드론 구매 사업과 관련해 자체 개발한 드론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급 대상은 이번 사업의 최종 낙찰 업체 3곳 가운데 2곳이다. 드론 풀스택 상장기업 에이럭스와 소형 스텔스 무인기 전문 방산기업 에이디시스템이 이에 해당한다.
LK삼양은 그동안 자율주행·우주항공·드론 등 첨단 산업용 광학 분야에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왔다. 과거 해외 드론 제조사에 항공촬영용 렌즈를 ODM 방식으로 공급하며 기술력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렌즈를 넘어선 통합 카메라 모듈을 국방 사업에 공급하게 됐다.
국방부의 '교육용 상용 드론 구매 사업'은 '50만 드론전사 육성'이라는 국가적 국방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단계적 도입이 추진된다.
LK삼양 관계자는 "국방부 사업 진출은 LK삼양이 단순 광학 부품 기업을 넘어 드론·국방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방과 우주항공 등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증권가 "신사업 기대감 긍정적…실적 확인 필요"
증권가에서는 LK삼양의 신사업 확대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동안 주가 흐름과 실적 등이 좋지 않은 점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주항공과 국방·드론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존 교환렌즈 사업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가 산업용 광학과 방산·우주항공 분야로 다변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LK삼양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대 1 주식병합도 추진중이다. 기존 1주당 액면가 100원을 500원으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주식병합이 이뤄질 경우 라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7046만8440주에서 1409만3688주로 줄어들 예정이다.
주식병합은 8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진행된다.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9월 3일부터 9월 23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이후 변경 상장이 이뤄진다. 주식병합 자체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 단위와 유통주식 수가 변경되는 만큼 단기 수급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LK삼양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점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LK삼양의 2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5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19억40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LK삼양은 기존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우주항공과 드론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보다 앞서 있는 만큼 실제 수주와 매출 반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주가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신사업 기대감이 실적 확대로 연결되는지를 확인 하기 전 까지는 단기 대응형태로 접근하는 게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