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오는 9월 1일부터 개념미술의 선구자 솔 르윗(Sol LeWitt, 1928-2007)의 개인전 《Sol LeWitt: Open Structur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월 드로잉(wall drawing), 구조물, 회화, 사진, 판화, 아카이브 등 총 45점의 작품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폭넓게 조망한다.
솔 르윗은 1960년대 이후 개념미술을 이끈 대표 작가로, 예술에서 아이디어와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 격자, 정육면체 등 기본적인 기하학적 요소와 규칙, 반복을 활용해 하나의 아이디어가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음을 탐구했으며, 개념미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구조물 작업부터 후기 색채 작업까지, 아이디어가 매체와 형태를 달리하며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주요 작품인 월 드로잉은 벽면을 캔버스로 삼아 선과 색, 기하학적 형태를 구현하는 솔 르윗의 대표 작업으로, 작가가 남긴 지시문(instruction)에 따라 전시 공간에 맞춰 새롭게 제작된다.
월 드로잉 제작에는 솔 르윗 재단 관계자와 함께 국내 대학(원) 미술 실기 전공자 23명으로 구성된 ‘APMA MAKERS’가 참여했다. 이들은 작가의 지시문을 해석하고 선과 색을 겹겹이 쌓아 올리며 작품 제작 방식을 직접 경험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전시 개막 이후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업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강연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일본 도쿄도현대미술관(MOT)에서 시작된 순회전을 기반으로 솔 르윗 재단(The LeWitt Estate)과 협력해 개최되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기존 구성보다 확장된 규모와 내용으로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