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전환 기대감 확대…증권가 "단기 대응 유효"
SFA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이다. 1998년 설립됐으며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IDT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있다.
국내 사업장에서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를, 필리핀 법인에서는 서버·PC용 메모리 테스트와 모듈 사업 등을 담당한다.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서버·PC용 제품이 60%로 가장 높고 모바일 IC 19%, 모바일 15%, 로직 IC 6% 순이다.
▶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투자자 관심 확대
최근 SFA반도체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업황 개선 기대감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SFA반도체의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6010원이다. 전일 대비 400원(7.13%) 상승했다.
SFA반도체의 주가는 최근 2주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7월 30일 3885원이었던 주가는 31일 4870원으로 전일 대비 25.35% 올랐다. 8월 3일에는 전일 대비 45원 내렸다.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4일 5030원, 5일 5240원, 10일 5540원 등으로 올랐다. 11일에는 전일 대비 640원(11.56%) 오르며 6180원을 기록, 600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8월 12일 6150원, 15일 6040원, 19일 5720원까지 내렸지만 20일 6060원으로 반등했다.
다만 지난 8월 20일 이후에는 5560원을 저점으로 지난 4일까지 5610원~5800원대의 박스권에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최근 주가 흐름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주가가 단순히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만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후공정 외주 물량 확대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SFA반도체의 실적 개선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8월 11일 SFA반도체에 대해 삼성전자의 범용 메모리 테스트 외주 확대에 따라 DDR5 테스트 물량을 전량 확보한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3분기 손익분기점 도달과 내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가능성을 제시했다.
BNK투자증권도 8월 13일 보고서에서 SFA반도체의 테스트 설비 가동을 바탕으로 2026년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000원으로 제시했다.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SFA반도체의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시점은 8월 초였다. 8월 7일 4995원이었던 주가는 11일 6180원까지 올랐다.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8월 24일 5390원을 저점으로 다시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DDR5 후공정 외주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SFA반도체의 주가 흐름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된 결과로 보고 있다.
SFA반도체의 실적은 현재까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 이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2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 3674억원에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2022년 매출 6994억원, 영업이익 62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것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삼성전자의 HBM 생산 확대와 함께 온양 사업장의 후공정 라인 재배치가 진행되면서 DDR5 후공정 물량이 외주 업체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증권가에서 나온 분석은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9월 1일 SFA반도체에 대해 삼성전자의 HBM 후공정 라인 확보를 위한 온양 사업장 재배치가 본격화하면서 DDR5 후공정 외주화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패키지부터 테스트까지 생산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SFA반도체의 수혜 강도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는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영업이익은 78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양산을 시작하면 내년 DDR5 매출 증가분이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필리핀 법인도 실적 개선의 한 축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온양 사업장의 테스트 장비가 단계적으로 필리핀 법인으로 이전되고 있어 테스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설비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과 필리핀으로 이전되는 장비 상당수가 고객사가 무상 임대하는 컨사인 장비여서 SFA반도체가 직접 부담해야 할 자본적지출과 감가상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현 주가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와이즈리포트 기준 9월 4일 현재 증권사 컨센서스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500원이다. BNK투자증권은 9000원, 한국투자증권은 1만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7월 31일 SFA반도체에 목표주가 1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바 있다. 최근 주가 5610원과 비교하면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까지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아직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실제 턴어라운드가 예상대로 진행되는지가 핵심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DDR5 외주 물량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국내외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얼마나 빠르게 개선되는지가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실적 전환 기대감 확대…증권가 "단기 대응 유효"
증권가에서는 SFA반도체의 현재 주가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6000원 안팎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DDR5 외주 물량 확대와 필리핀 테스트 사업 성장, 4분기 흑자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중장기적인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SFA반도체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라인 확보를 위한 온양 사업장 재배치 과정에서 DDR5 후공정 외주화 물량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메모리 후공정 외주 확대가 실제 물량 증가로 이어져 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된다면 과거와 다른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 실적만 놓고 보면 턴어라운드가 완성된 기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분위기가 실적 확대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단기 대응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