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변동성…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
국제약품은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국내 제약회사다. 1959년 설립됐으며,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안과용제와 항생제 등을 비롯한 의약품의 생산·판매다.
기존 의약품 사업을 바탕으로 생산시설 확대와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신약 2건, 개량신약 2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10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군 확대와 신약 개발도 추진 중이다.
▶ 러시아 페스트 우려에 수혜 기대감 확대
국제약품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9월 말까지 32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10월 들어 상승 폭을 키웠고, 10월 7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제약품의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4350원으로, 전일 대비 455원(11.68%)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6% 넘게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욱 눈에 띈다.
국제약품 주가는 지난 9월 28일 종가 3250원에서 30일 322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10월 1일 3270원, 2일 3280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10월 6일에는 3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월 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020원(29.91%) 오른 443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0월 8일 4270원, 12일 3850원으로 하락했지만, 13일 4350원으로 반등했다.
거래량도 늘었다. 10월 6일 약 8만8000주였던 거래량은 7일 약 611만 주로 급증했고, 8일에는 약 2072만 주를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한 뒤에도 대규모 거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페스트 감염 우려가 거론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페스트방역연구소 직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사망한 뒤 현지에서 페스트 감염 및 병원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약품을 비롯해 녹십자엠에스, 휴마시스, HLB바이오스텝 등 국내 제약·진단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약품은 지난 10월 6일 최대주주 변경 관련 공시를 냈다. 남영우 국제약품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 181만5237주를 아들인 남태훈 부회장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남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12%에서 10.70%로 높아졌다. 남 명예회장의 지분 증여는 오너 3세의 지분 확대와 경영권 승계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배구조 변화와 함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약품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안산공장에 점안제·내용고형제 생산동과 제품 보관소를 신축하기 위해 555억2000만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2026년 8월 24일부터 2029년 9월 30일까지다. 투자금액은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56.8%에 해당한다.
국제약품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공급 체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공시상 생산량 증대 목표는 기존 대비 점안제 133%, 정제 100%, 캡슐제 100%다. 점안제와 내용고형제 생산시설을 확충해 기존 제품의 공급 여력을 높이고, 수요 증가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커진 변동성…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
증권가에서 국제약품의 주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찾아보기 어렵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한 보고서도 드물다. 실적이 개선되지 못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부터 최근 주가 상승 전까지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제약품의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9.4%, 당기순이익은 15.4% 감소했다. 매출 성장에도 지급수수료와 연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에도 나타났다.
제약업계의 경우 의약품 판매량뿐 아니라 약가와 원가, 판매관리비, 연구개발비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출 증가가 실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변수라는 의미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국제약품의 주가는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향후 실적에서 수익성 강화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주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산시설 투자 진행 상황과 주요 제품의 판매 추이, 수익성 개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 접근보다는 단기 대응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